지난 가을, 친구의 초대로 첫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어지간한 장비는 친구 장비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잠을 자기위한 침구는 직접 챙겨가야 했던 상황. 야외에서 쓸 이불은 몇 개 사서 가야하나 고밍하다가, 기왕 처음 가는 캠핑인데 침낭을 적당한 걸로 사보기로 합니다.
침낭을 처음 구입해보는 초보 캠핑러.. 도 아닌 캠핑 체험자라 어떤 침낭을 골라야할지 모르는 게 많아서 서치를 좀 해서 정보들을 모아봤습니다. 한겨울 동절기용 침낭은 어차피 너무 고가이기도 하고, 한겨울엔 캠핑을 따라가지도 않을 것 같아서 목적에 맞게 4계절용, 봄/가을에 주로 쓸 것으로 찾아봤고, 찾아본 정보로 구입한 침낭은 요것.
초캠몰에서 구입한 콘츠 M9(CTZ-S1512) 모델입니다. 옛날에 보던 김밥처럼 돌돌 말린 모양이 아니라, 보온밥통? 샌드백마냥 두툼한 모양. 나름 두툼하고 크기도 큰 모델인데 압축력이 상당합니다.
침낭을 살 때 제일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아무래도 밤에 떨어기는 기온에서도 잠을 잘 수 있게 해줄 보온력이라는데, 이부분도 맹점이 좀 있긴 합니다. 표기 기준이나 표준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떤 신체조건의 사람을 기준으로 한 온도인지도 모르겠고, Comport 기준도 사람마다 주관적인 부분이라 대략적으로 참고할 수 밖에.
아무튼 이 콘츠 M9 모델은 화씨 기준으로 온도가 적혀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COMPORT 59도 = 15도
LOWER LIMIT 41도 = 5도
EXTREME 14도 = -10도
COMPORT ~ XTREME 기준은 캠핑 좋아하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대략 아래처럼 정리 해줬습니다.
COMPORT : 무난한 온도
LOWER LIMIT : 써보던가
EXTREME : 살려는 드릴게
즉, 섭씨 5~15도 정도가 사용 가능한 온도인데, 5도는 최저 한계 온도라 도전해볼 만한 온도는 아닌 것 같고, 딱 봄/가을 용도로 적합한 것 같습니다. 물론, 텐트 내부 난방을 강하게 한다면 뭔들.
아래는 침낭 상세 사진들.
패킹이 잘 돼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펴고 접는 건 간단. 십자(+)로 잘 고정된 윗부분의 끈을 옆으로 젖히면 조임끈이 나옵니다. 이 조임끈을 풀어서 껍데기를 벗겨줍니다.
무게는 어느정도 나가서 가볍다고 하긴 어렵고, 크기가 있다보니 부피도 적당히 나갑니다. 차로 옮길 때 침낭 공간이 어느정도 확보가 필요한 수준. 저는 어차피 차에 싣고 갈 거라 문제 없었고, 여차하면 좌석에 앉은 사람 무릎 위에 두고 가도 되고요.
길게 반으로 접혀서 돌돌 말려있는 구조. 펼칠 때 구조를 잘 기억해놔야지 다시 접을 때 편합니다. 겉 재질은 맨질맨질 해서 오염이나 수분에 어느정도 방어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아래는 펼치는 과정 3단계.
제 키가 181 정도인데, 침낭을 고를 때 선택 기준이 자신의 키 + 30Cm 정도를 돼야 한다고 합니다. 침낭의 길이 표기가 보통은 사람이 안 들어간 상태로 펼쳐진 상태에서 측정되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면 위아래, 양옆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
이 콘츠 M9 모델은 80x220cm 사이즈로 제 키보다 40Cm 정도 크기 때문에 위아래는 넉넉한 편... 이라고 생각했지만 후드를 합친 길이이기 때문에 전면부는 190Cm 입니다.
그래도 키보다는 크니까 필요하면 얼굴까지 덮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사람이 들어가면 조금 볼록해지기 때문에 턱만 겨우 가려지는 정도. 잘 움직여서 몸을 위로 좀 올리면 코까지는 가려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162Cm라고 우기는 160Cm 인 애인님이 침낭에 들어간 모습. 후드 끈을 잡아당겨서 고정하면 머미타입 실루엣이 나옵니다. 160Cm 라 발쪽은 많이 남네요. 핫팩을 집어넣어서 보온력을 강화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침낭 선택 기준을 정리하면
- 캠핑 갈 계절과 기온에 맞는 침낭
- 침낭의 보온력 표기가 있으면서 온도가 적당한지
- 내 키보다 30Cm 이상 여유가 있는지
- 폭이 어깨넓이보다 여유가 있는지
- 무게, 접었을 때 부피
무게, 부피, 보온력(충전재) 옵션에 따라 가격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 등도 고려하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캠핑은 이 침낭으로 잘 다녀왔고, 사이트마다 전기가 공급되는 캠핑장이었기 때문에 전기장판도 켜고, 등유 난로도 켜서 오히려 좀 덥다 싶을 정도로 뜨끈하게 자고 돌아왔습니다.
캠핑 좋네요. 침낭을 여러번 더 쓰려면 기회 될 때마다 캠핑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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