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 외/그림그리는 이야기

아이패드, 종이질감 필름 드디어 써봅니다 (feat.애플펜슬)

원생계 2019. 3. 8. 03:18

거의 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근 몇달간 블로그에 올린 그림들은 모두 아이패드 + 애플펜슬로 그렸습니다.


우연히 "아이패드 종이필름"으로 부르는, "종이 질감의 아이패드 액정 보호필름"(길다..)을 써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좀비베리어"라는 곳에서 만든 종이질감의 필름인데,


별 제약 없이 그냥 써보고 솔찍하게 리뷰 해주면 된다 하시고, 마침 종이질감 필름도 AD님께 영업 받아서 구입하려던 참이었고, 나름 자영업 투자 상품도 굴리고 있으니 좋은 업체는 잘 됐으면 싶고...


그래서, 드디어, 써봤습니다.

좀비베리어 아이패드 종이질감 필름.



포스트가 길어서 먼저 요약해봅니다.



1.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많이 저렴합니다.

2. 이걸 왜 이제 썼지. 그림그리기 정말 좋습니다.

3. 타 제품에 비해 마찰력이 큰편입니다.

4. 표면이 거칠어 선명도는 약간 떨어집니다. (종이질감 필름의 공통 특징)

5. 나는 애플펜슬 쓰려고 아이패드 구입했다? 추천

6. 종이질감 필름 사려는데 가성비 좋은거 찾는다? 강추

7. 아이패드는 유튜브 머신. 화질 포기 못해? 비추

8. 나는 1주일에 애플펜슬을 3시간도 쓰지 않는다? 비추



요약했으니 자유롭게 본문 갑니다.

하단에 사각사각 써보는 영상도 첨부합니다.



필름은 얇지만, 제품보호 때문인지 큰 박스로 왔습니다. 제품 컨셉이 좀비+베리어. 독특하네요. 필름 붙이는 방법은 뒷면에 상세하게 나와있지만, 널찍한 아이패드 필름 붙이기는 좀... 어렵습니다. 일반 스마트폰 필름 붙이기의 10배 정도 난이도. 경건하게 빡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장 먼저 준비합니다.




필름 시공에 필요한 준비물도 다 들어있네요.

소독 물티슈, 극세사 클리너 천, 파란 가이드 스티커와 먼지 제거용 스티커... 는 접착력이나 크기가 좀 아쉬울 수 있으니, 역시 막 쓰려면 스카치社 테이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요 스퀴지 카드. 액정 기포가 생기면 밖으로 밀어서 기포를 없애는 도구입니다. 앞쪽에 부드러운 천이 붙어있어서 그럴싸해보였는데, 표면이 거친 보호필름이라서 문지를 때 보풀이 많이 날립니다. 먼지 날리기 딱 좋은 재질이라 사용할 때 조심해야합니다. 필름 밑으로 먼지 들어가면... 히익...



전면부 보호필름에 추가로 후면 보호필름도 같이 들어있더군요. 왼쪽 상단에 희미한 카메라 구멍이 보이시려나. 저는 케이스를 따로 쓰고있어서 이건 안 붙였습니다. ... 사실 붙이는데 정신력 소모가 커서 그냥 앞면만 붙였어요. 그래도 구성은 풍부하니 좋네요.



이제 시작해봅니다. 후욱후욱... 대부분 기기가 그렇듯, 긴 쪽의 각도를 먼저 맞추고 스퀴지 카드로 밀어서 붙여줍니다. 이 때 조심해야할 건, 먼지가 들어가거나 해서 밀리지 않는 기포가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것. 먼지가 들어가 기포를 만들면 일일이 테이프로 제거해줘야 해서 힘들어집니...



아으아ㅏㅏㅏㄴ알ㅏ아ㅏ



스퀴지 카드로 밀어도 안 밀리거나 없어지지 않는 기포는 먼지가 들어간 것. 필름을 살짝 들어서 테이프로 먼지를 찍어서 제거해주고 다시 붙여줍니다.



깨끗!



필름 서너번은 들었다 놨다 한 것 같네요. 잘 붙였으니 이제 테스트 해봅니다. 첫 번째 영상은 기존에 쓰고있던 강화필름입니다. 꽤 미끌거리고, 강도가 있다보니 애플펜슬로 그릴 때마다 "따닥, 딱" 타격음이 납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만족스럽습니다. 과거에 타블렛에 종이질감 필름을 붙이고 사용해본 적도 있었는데, 그보다 월등히 필기감은 나은 것 같습니다. 마찰력이 꽤 있습니다. 장시간 많이 사용하면 애플펜슬 팁 마모속도도 그만큼 빨라질 것 같을 정도에요. 제품 홈페이지에는 마찰력을 조금 줄일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는데요, 물티슈로 열심히 닦았더니 마찰력이 조금 안정된 느낌도 조금 드는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마찰력 큰것도 만족스러우니 괜찮습니다.


개발팀 AD님께 부탁드려서 다른제품의 종이질감 필름도 같이 사용해봤습니다. 차이점을 적어보자면


타사제품 = A4 용지같은 종이질감

좀비베리어 = 스케치북같은 종이질감


거친 입자가 타사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미세하게 조금 큰? 거친 느낌이었어요. 덕분에 마찰력은 충분히 만족할만큼 커서, 그림을 그릴 때 선을 잘못 긋게되는 경우가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 대신 화면의 선명도는 상대적이지만 좀 떨어질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마찰력 있는 필름들의 공통점이라, 종이질감 필름인데 선명하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저는 아이패드의 주 용도가 그림그리기라서 상관 없지만요.



비싼 제품들은 나름대로 비싼 이유가 있겠지만, 거칠거칠한 종이질감이 필요한 거라면 타 제품들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은 월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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