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MX VERTICAL, LIFT 직접 체험해보러 다녀왔습니다 (+ MX Master 3S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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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MX VERTICAL, LIFT 직접 체험해보러 다녀왔습니다 (+ MX Master 3S 체험)

원소랑 2023. 9. 19. 18:38

회사와 집 모두에서 트랙볼 마우스를 사용했는데, 집에서 쓰던 트랙볼이 수명을 다 해서 일반 마우스를 오래 쓰다보니 손목에 피로가 좀 쌓이는 느낌이에요. 게임 개발자라는 직업 특성상 마우스도 많이 사용하는데, 트랙볼 마우스가 망가진 이후에는 그냥 아무 마우스 집히는 걸 쓰고 있어서 좀 신경을 덜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버티컬 마우스를 써볼까 합니다. 친구에게 추천받기도 했던 로지텍 MX VERTICAL, 그리고 LIFT 두 제품을 고려 해보고 있었습니다. 장비에 투자를 해야 게임 개발도 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두 제품 모두 저렴한 가격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무턱대로 사기보다는 직접 만져보고 사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근처 로지텍 매장을 찾아서 방문해봤습니다. 가깝고 차로 가기 좋았던 곳은 바로, 판교 현대백화점 5층에 위치한 로지텍 매장.

식당들이 위치한 층에 로지텍 매장이 같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삼성 부스 옆에 나란히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은 구성이었어요. 지나가다가 구경삼아 들르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요.

게이밍 마우스와 키보드, 게이밍 헤드셋 등을 주로 전시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찾던 로지텍 MX VERTICAL 과 LIFT 제품도 안쪽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짠. 왼쪽이 LIFT, 오른쪽이 MX VERTICAL 입니다. 실제로 보기에도 크기 차이가 느껴집니다. LIFT 가 좀 더 작은 사이즈고, 오른쪽 MX VERTICAL 이 좀 더 큽니다. 신용카드 사이즈로 손바닥의 길이가 카드 가로로 3개 정도 손 크기이면 적당하고, 3개 반 정도면 MX VERTICAL 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로지텍 LIFT

이렇게. 그런데, LIFT 의 사이즈가 작은 건 알겠는데 "아시안핏"은 뭔가요. 아시안들은 손이 작다는 것도 좀 편견 of 편견 같은데... 좀 찜찜합니다. 아무튼, LIFT 가 크기가 작은 대신에 MX VERTICAL 보다 4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대입니다.

저는 아시안이지만(...) 손이 작은 편은 아닙니다. 카드 가로로 3개 반을 조금 넘어가는 손 크기인데, LIFT 를 잡았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에 공간이 조금 뜨는 것 처럼 느껴지는 정도. 가볍고 앙증맞아서 손이 쉽게 피로해질 것 같지는 않은 그립감이었습니다. 대신, 손이 좀 뜨는 느낌이 들어서 정교한 클릭에서 조금 미스가 날 것 같은 느낌은 들었어요.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휠 버튼은 MX VERTICAL 보다는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이었습니다. 가속도를 받아서 고속 휠도 어느정도 지원해주는 건지 휠 조작이 경쾌한 느낌이었습니다.

로지텍 MX VERTICAL

이번엔 MX VERTICAL 입니다. 좀 더 묵직하고, 손이 닿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실리콘 제질? 비슷한 것으로 둘러져있고 세로로 줄무늬가 있어서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느낌입니다.

LIFT 와는 다르게 제 손에 딱 들어와서 그립감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들뜨는 틈 없이 딱 들어와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첫인상이었는데, 크기가 큰 만큼 무게는 아무래도 LIFT 보다는 좀 더 무겁다는 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손목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버티컬 마우스를 쓰는건데, 좀 무겁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바닥은 요런 구성. LIFT 와 비슷합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로지텍 MX VERTICAL 은 클릭음이 확실히 크게 들리면서 클릭 감도 확실히 느껴지는 반면, 로지텍 LIFT 는 소리만 들어서는 클릭을 한 건지 잘 모를 정도로 소리가 작습니다. 무소음 설계라고 하는데 정말 소리가 안 납니다. 그 때문인지 클릭감도 뭔가 압력은 느껴지는데 확실한 클릭감이 약해서 호불호는 조금 있을 것 같긴 합니다.